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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2016) - 영화 평론

by 뉴스편집장 2025. 3. 15.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2016) - 영화 평론

포스터

숨겨진 별들의 빛

히든 피겨스는 테오도르 멜피가 만든 조용한 혁명이다. 1960년대 NASA에서 흑인 여성 수학자들—캐서린 존슨(타라지 P. 헨슨),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 메리 잭슨(자넬 모네)—이 우주를 향한 꿈을 계산한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인종과 성별의 벽을 뚫는다. 멜피는 그들의 숫자와 연필로 역사를 다시 쓴다. 이건 과학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증거다.

캐서린, 숫자의 언어

타라지 P. 헨슨이 연기한 캐서린 존슨은 천재다. 그녀는 궤적을 계산하며 존 글렌의 우주선을 띄운다. 헨슨의 눈빛은 단단하고 목소리는 차분하다. 화이트보드 앞에서 백인 남성들 사이를 뚫는 장면은 숨 막힌다. 그녀는 흑인이고 여성이지만 그 숫자는 그녀를 말하게 한다. 캐서린은 차별 속에서 침묵하지 않는다. 그녀의 연필은 무기다. 헨슨은 그 고독과 승리를 섬세하게 잡는다.

도로시, 묵묵한 힘

옥타비아 스펜서가 연기한 도로시는 계산팀의 리더다. 그녀는 IBM 컴퓨터가 오기 전 팀을 지킨다. 스펜서의 따뜻한 미소는 도로시의 인내를 전한다. "난 승진을 원해"라고 말하며 관리자를 설득하는 장면은 묵직하다. 그녀는 유색인종 화장실을 찾아 먼 길을 걷지만 굽히지 않는다. 도로시는 조용하지만 그 조용함은 힘이다. 스펜서는 그 억눌린 분노를 부드럽게 풀어낸다.

메리, 벽을 넘는 꿈

자넬 모네가 연기한 메리 잭슨은 엔지니어를 꿈꾼다. 그녀는 법정에서 백인 판사를 설득해 학교에 들어간다. 모네의 밝은 목소리는 메리의 용기를 전한다. "내가 첫 번째가 될 거야"라는 말은 단호하다. 그녀는 남성 중심의 NASA에서 자리를 만든다. 메리는 벽을 넘고 그 넘어섬은 후배들에게 길이 된다. 모네는 그 생기와 투지를 날카롭게 보여준다.

NASA, 차별의 무대

1960년대 NASA는 우주로 가지만 지상은 차가웠다. 흑인 여성들은 "컬러드"라는 표지 아래 일한다. 멜피는 그 공간을 단조롭게 그리며 차별을 드러낸다. 캐서린이 커피를 따르러 가지 못하는 장면은 아프다. 백인 상사 폴(짐 파슨스)의 무심한 태도는 숨 막힌다. NASA는 꿈의 장소지만 그 꿈은 모두에게 열리지 않았다. 영화는 그 무대를 날것으로 보여준다.

존 글렌, 믿음의 손

글렌 해밀턴이 연기한 존 글렌은 우주비행사다. 그는 캐서린의 계산을 믿는다. "그녀가 확인해야 해"라는 말은 따뜻하다. 해밀턴의 미소는 그 신뢰를 전한다. 그는 백인 남성이지만 캐서린을 사람으로 본다. 발사 전 그녀와 악수하는 장면은 뭉클하다. 존 글렌은 영화의 희망이다. 그는 우주로 갔지만 캐서린이 그를 띄웠다. 그 믿음은 차별을 뚫는다.

숫자, 평등의 도구

캐서린의 궤적 계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건 평등의 언어다. 그녀가 화이트보드에 방정식을 쓰는 장면은 강렬하다. 도로시가 IBM을 배우며 팀을 살리는 순간은 조용하다. 메리가 공학 수업을 들으며 벽을 깨는 모습은 단단하다. 숫자는 그들에게 목소리를 준다. 멜피는 그 과정을 치밀하게 그리며 그들의 승리를 새긴다. 그 도구는 차별을 넘어선다.

가족, 삶의 뿌리

캐서린은 세 딸을 키우며 일한다. 도로시는 남편과 아이들을 지킨다. 메리는 사랑하는 남자와 꿈을 나눈다. 그들의 가족은 힘이 된다. 캐서린이 딸들에게 "너희도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장면은 따뜻하다. 영화는 그 뿌리를 조용히 보여준다. 그들은 NASA에서 싸웠지만 집에서 쉬었다. 가족은 그들을 숨 쉬게 한다. 그 사랑은 그들의 연료다.

승리, 숨겨진 이름

영화는 존 글렌의 우주 비행으로 끝난다. 캐서린의 계산이 그를 지구로 돌려놓는다. 도로시는 승진하고 메리는 엔지니어가 된다. 그 승리는 작지만 거대하다. 그들의 이름은 숨겨졌지만 이제 빛난다. 멜피는 그 순간을 과장 없이 그리며 우리를 흔든다. 그들은 별을 띄웠고 그 별은 우리에게 닿는다. 이 승리는 그들의 것이고 우리의 것이다.

인간의 가능성, 빛나는 흔적

히든 피겨스는 인간이 벽을 넘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묻는다. 캐서린, 도로시, 메리는 차별 속에서 빛났다. 헨슨, 스펜서, 모네의 연기는 그 흔적을 뼈저리게 전한다. 멜피는 그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며 우리를 찌른다. 그들은 숨겨졌지만 더 이상 숨지 않는다. 이 영화는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 여운은 별처럼 한참을 떠돈다.